발열체크 있으니 일찍 도착… 마실 물 챙겨야
D-7 수험생 유의사항
입력 2020.11.26 03:25
고3 마지막 등교… 박수치는 후배들 “수능 잘보세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8일 앞둔 25일 오후 부산 동구 데레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수능 전 마지막 등교 수업을 끝낸 뒤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하교하고 있다. 26일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와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들은 전교생이 원격 수업에 들어간다. /김동환 기자
다음 달 3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입실 전 발열 체크에 대비해 입실 마감 시각인 오전 8시 10분보다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는 게 좋다. 또 마스크는 꼭 챙겨 가야 하는데, 망사나 밸브형 마스크 등 비말 차단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마스크를 착용해선 안 된다.
25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1학년도 수능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수능은 수험생 49만3433명이 전국 1352개 시험장에서 치른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방역 관리를 위해 새로운 준수 사항들이 추가됐고 수험생 스스로 챙겨야 하는 부분이 많으므로 내용을 명확히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일 열나면 ‘별도 시험실’서 응시
수험생들은 수능 전날(12월 2일) 열리는 예비소집일에 반드시 참석해 시험장 위치를 살피고 수험표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직계가족 등 대리인을 통해 수험표를 대신 받을 수 있다.
수능 당일엔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이 시작된 후에는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다. 올해 수능에선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구에서 체온 측정을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입실 마감 시각보다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체온 측정 결과 37.5도 미만이고 아무 증상이 없으면 지정된 시험실로 입실하면 된다. 하지만 37.5도 이상 열이 나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별도로 마련된 ‘유증상자 시험실’에서 응시해야 한다.
코로나 확진 수험생은 지정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 격리 수험생은 별도의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게 된다. 만약 확진·격리 사실을 숨기고 일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다 적발되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다.
마스크의 경우 일반 수험생은 천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 방역용 마스크 등 상관없이 평소 본인이 즐겨 착용했던 마스크를 쓰면 된다. 다만 망사나 밸브형 마스크 등 비말 차단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마스크는 착용이 금지된다. 유증상이거나 자가 격리 수험생은 반드시 ‘KF80’ 이상의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고 응시해야 한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마스크 분실·훼손, 당일 발열 등에 대비해 수험생들은 본인이 쓰고 온 마스크 외에 일반용, 방역용 마스크를 하나씩 더 챙겨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모든 시험실은 매 교시가 끝날 때마다 환기를 한다. 날씨가 추우므로 수험생들은 따뜻한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개인 위생을 위해 시험장에 정수기 운영이 금지되므로 개인용 물을 지참해야 한다. 점심시간엔 각자 자기 자리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어야 하며, 화장실에 갈 때도 약 1.5m 간격을 두고 줄을 서야 한다.
◇가림막에 메모하면 부정행위
올해는 비말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책상마다 너비 60㎝, 높이 45㎝ 규격의 가림막이 설치된다. 다만 이 가림막에 수험생들이 시험 문제나 풀이 등을 메모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된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또 수험생들은 매 교시 감독관이 신분 확인을 요구할 때 마스크를 내려서 얼굴을 보여줘야 하고, 불응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휴대전화, 전자담배를 비롯한 모든 전자 기기는 예년과 같이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시계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없고 시침·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탐구 영역이 치러지는 4교시엔 자기가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만 풀어야 한다.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시험지를 보거나, 2개 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풀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작년 수능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 253명 가운데 4교시 응시 방법 위반으로 부정행위 처리된 수험생이 106명(약 42%)으로 가장 많았다.
박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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