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브리핑 받은 바이든, 당선인 활동 돌입
[2020 美대선] 경제 등 국정 챙기는 모습 연출 “내년 취임후 기후협약 다시 가입”
입력 2020.11.07 03:34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현지 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권 인수위 홈페이지를 개설한 데 이어 5일(현지 시각)에는 코로나 상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 등 사실상의 당선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정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선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전문가들로부터 코로나와 경제 위기에 대한 온라인 브리핑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이 같은 정책 브리핑을 매주 전문가 등으로부터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나는 방금 브리핑을 들었다”며 “이 전염병(코로나)으로 우리는 24만명에 가까운 사람을 잃었다. 미국의 모든 가족은 이 심각한 질병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승복을 하지 않고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이날 연설에서 “개표가 끝나면 나와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며 “모두가 침착하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표가 마무리되고 있고 우리는 아주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연설이었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부각하며 개표 종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 소송전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바이든은 이날 트위터에서도 “분명히 하겠다. 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선거운동을 했지만, 미국 대통령으로 통치할 것”이라며 대선 승리자로서 갈라진 민심 통합에 나서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발전적 재건(Build Back Better)’이란 이름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기후 협약에 다시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복원에 나서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편집국 주워싱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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