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승부처는 경기-대전-계양을…막판까지 접전

최만섭 2022. 5. 31. 05:19

여야 승부처는 경기-대전-계양을…막판까지 접전

입력 2022-05-31 03:00업데이트 2022-05-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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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지방선거-국회의원 7곳 보선
경기지사-대전시장 막판까지 접전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왼쪽)가 30일 경기 이천시 관고전통시장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왼쪽)가 30일 경기 구리시 구리전통시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천·구리=사진공동취재단
6·1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야는 접전 지역 3곳의 선거 결과가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총력전에 나섰다. 막판까지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충청권의 대전시장 선거, 그리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3곳이 결국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지역이라는 것.

국민의힘은 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선거를 모두 석권하겠다는 목표에 더해 충청권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참패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국민의힘이 30일 대전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며 “대전의 발전을 위해 예산 폭탄을 확실하게 투여하겠다”고 말했다. 충청의 핵심 도시인 대전을 발판으로 충청권 표심을 공략해 인접한 세종과 충남 선거에서도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역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경기도지사 사수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총력전을 벌였다. 지지층이 탄탄한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에 더해 최소 수도권 3곳 중 1곳은 가져와야 한다는 것.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계양을을 찾아 마지막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 위원장의 돌발 기자회견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두 사람은 이날 이 위원장과 함께 계양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원팀’을 다짐했다.

동시에 민주당은 유권자들을 향해 “싹쓸이만은 막아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남·제주 우세지역) 4곳조차 여차하면 흔들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