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부겸 총리 퇴임…“갈등·분열 겪는 공동체 부끄럽고 죄송”

최만섭 2022. 5. 13. 04:52

김부겸 총리 퇴임…“갈등·분열 겪는 공동체 부끄럽고 죄송”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돼야…
정치인·공직자로서 여정도 마무리”

입력 2022.05.12 15:00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이임식을 마치고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이임식에서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세월 역경과 고난을 넘어서 위기 때마다 한마음으로 뭉쳐 돌파해 낸 국민 여러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책임져 오신 그 선배님들, 온몸을 바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우리 부모님들과 형제자매들 앞에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 이임식 연설에서 “저는 오늘 국무총리직을 퇴임하면서, 지난 30년 넘게 해 왔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도 마무리하고자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임기는 전날 밤 12시에 종료됐다.

김 전 총리는 “나와 생각이, 성별이, 세대가, 출신 지역이 다르다고 서로 편을 가르고, 적으로 돌리는 이런 공동체에는 국민 모두가 주인인 민주주의, 더불어 살아가는 공화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은 민주공화국의 기본 가치이자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비록 오늘 공직을 떠나지만, 우리 공동체가 더 어렵고 힘없는 이웃을 보살피고,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다음 세대의 미래를 열어주는 일에 저 역시 언제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지연되면서 공석이 된 총리 직무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한다.

 
 
tuff@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