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악

양향자, 민형배 탈당에 “발상에 경악… 민주당 성찰해야”

최만섭 2022. 4. 21. 05:00

양향자, 민형배 탈당에 “발상에 경악… 민주당 성찰해야”

입력 2022.04.20 17:33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2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반대 입장문’에 대해 “어제 제 명의의 문건은 극도로 대치하고 있는 여야가 어떻게 하면 협치를 할수 있게 할수 있을까 고민하며 양심에만 의지해서 작성한 글”이라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래도 부족한 점이나 보완할 점이 없는지 자문을 구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하지만 지금도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더구나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했다. 양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하자 민형배 의원이 이날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의사 진행 지연’ 수단인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양 의원은 “검찰개혁은 시대적 소명이지만 좀 더 숙고합시다”라며 “국회도 제 역할을 하는지 성찰합시다”라고 했다.

 

양 의원은 “법이 보장하는 한도에서 입법권자의 한사람인 국회의원의 의무와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겠다”며 “내가 사랑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민주당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한 몸 제물로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양향자 의원 검수완박 반대 입장문

앞서 양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 영입 인사로, 누구보다 문 대통령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이번 검수완박 법안이 이런 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글로벌 IT 기업 엔지니어였다. 하나의 제품을 내놓기까지 끊임없이 검증한다”며 “표결과 의사 결정에 앞서 좀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했다. 양 의원은 고졸 출신 여성으로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임원(상무)을 지냈다. 그는 “이번 판단이 정치 기반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잘 알지만 양심에 따르겠다”고 했다.

 
 
정치부에서 국회, 정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 등의 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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