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타고 100km까지 날았다... 베이조스도 우주관광 성공
입력 2021.07.20 22:25
세계 2번째 민간 우주관광을 마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모자 쓴 이)와 윌리 핑크가 환호하며 귀환 캡슐에서 나오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자신이 세운 회사의 로켓에 탑승해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 등 4명은 이날 오전 9시(한국 시각 밤 10시) 12분 텍사스 서부 벤혼에서 북쪽으로 40㎞가량 떨어진 발사기지에서 블루 오리진이 만든 로켓 ‘뉴셰퍼드’를 타고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블루 오리진은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이다. 이날 발사에 성공하면 1969년 미국이 최초로 달에 착륙한 날에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20일 민간 우주관광을 마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귀환 캡슐에서 나오고 있다/AFP 연합뉴스
20일 오전8시(현지시간)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탄 우주선의 추진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로이터 연합뉴스
◇로켓 타고 우주경계선 100km까지 비행
블루 오리진의 우주관광은 앞서 성공한 버진 갤럭틱과 그 방식이 다르다. 지난 11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탑승한 우주선 유니티는 대형 항공기에 실려 이륙한 뒤 엔진을 점화해 상공 86km까지 올라갔다.
전통적인 로켓인 뉴셰퍼드는 이륙한 뒤 우주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 근처에서 유인캡슐이 분리됐다. 캡슐 안에서 3~4분가량 무중력 체험을 한 뒤 낙하산을 펼쳐 지상으로 돌아왔다. 발사 후 약 10분쯤 뒤인 9시 22분이었다. 블루 오리진에는 조종사가 없는 것도 버진 갤럭틱과 다른 점이다.
베이조스는 우주의 가장자리인 100㎞ 이상 고도까지 비행해 몇 분간 무중력에 가까운 ‘극미 중력(microgravity)’을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블루오리진
베이조스는 브랜슨 회장보다 한발 늦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먼저 우주에 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블루 오리진은 국제항공연맹(FAI)이 우주경계선으로 정한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까지 올라가지만, 브랜슨 회장은 그보다 낮은 86㎞까지 올라가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헝가리 수학자 시어도어 본 카르만은 지구의 대기가 옅어지면서 항공기가 날지 못하는 높이를 처음으로 계산해 우주의 기준으로 삼았다.
◇최연소,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 동시 달성
베이조스와 함께 동승한 다른 탑승자들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동승자는 그의 남동생 마크와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에 통과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우주인으로 선발되지 못한 82세의 여성 우주비행사 월리 펑크, 최연소인 18세의 물리학과 학생 올리버 대먼 등이다. 최연소와 최고령 기록이다.
제프 베이조스가 20일 10분간의 우주비행을 마친뒤 낙하산을 편 캡슐을 타고 텍사스 벤호른 사막 발사장으로 귀환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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