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해결 능력’ 朴 26.5% 吳 46.1%… ‘도덕성’ 朴 38.4% 吳 36%
[4·7 보궐선거 여론조사] 서울
吳가 野 단일후보로 확정된 이후 朴과 격차 12→25%p로 더 벌어져
80% “LH사태, 투표에 영향 미쳐”… 2030 여성도 朴보다 吳 더 지지
입력 2021.03.29 03:12 | 수정 2021.03.29 03:12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화 이전에 비해 보수·중도층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쪽으로 쏠리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서울 유권자의 10명 중 8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 사건이 ‘투표할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27일 실시한 조사(서울 유권자 803명 대상)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를 하겠는가’란 질문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55.7%,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30.3%였다. 다음은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1.4%였고 ‘모름·무응답’은 11.3%였다. 야권 단일화 이전인 지난 13일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오 후보 46.5%, 박 후보 34.2%였던 것에 비해 오 후보는 9.2%포인트 오른 반면 박 후보는 3.9%포인트 하락했다.
판세 변화에는 보수·중도층의 표심(票心)이 영향을 미쳤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보수층의 오 후보 지지율이 75.9%에서 84.0%로 상승했고, 중도층도 오 후보 지지율이 50.3%에서 58.6%로 올랐다. 연령별로 오 후보와 박 후보 지지율은 20대(44.2% 대 25.6%), 30대(61.4% 대 25.7%), 40대(42.4% 대 43.8%), 50대(57.9% 대 33.8%), 60대 이상(67.8% 대 25.3%) 등이었다. 40대는 2주 전엔 41.0% 대 47.9%로 박 후보가 6.9%포인트 앞섰지만, 이번엔 차이가 1.4%포인트로 초접전이었다.
성·연령별로는 40대 여성만 오 후보(39.7%)를 박 후보(47.9%)가 앞섰고, 40대 남성(45.1% 대 39.4%)은 오 후보가 앞섰다. 친여(親與) 성향이 강했던 20대 여성(35.0% 대 31.3%)과 30대 여성(48.6% 대 37.1%)도 20·30대 남성과 함께 오 후보가 우세했다. 권역별로는 강남 4구에선 오 후보(64.0%)가 박 후보(20.6%)를 세 배 이상 앞섰고, 강북과 강서 지역 등도 오 후보가 20%포인트가량 우세했다.
이 조사에서 각 후보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비율이 오 후보(45.9%), 박 후보(33.2%)였다. ‘부동산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는 평가도 오 후보(46.1%), 박 후보(26,5%)였다. 하지만 ‘재산 및 이력과 관련한 도덕성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는 박 후보(38.4%)가 오 후보(36.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편 ‘투표할 후보를 정하는 데 LH 직원 땅 투기 의혹 사건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유권자의 80.6%가 ‘그렇다’고 했고 ‘아니다’는 17.7%에 그쳤다. LH 사태의 영향은 오 후보 지지층(88.8%)이 박 후보 지지층(65.0%)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83.3%, 30대 81.4%, 40대 75.7%, 50대 80.0%, 60대 이상 81.6% 등 모든 연령층에서 다수였다.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겸 데이터저널리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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