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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말 바른 말] [166] '애송이'와 '애숭이'
입력 : 2020.11.12 09:57
* 그를 애송이라 모욕하고 온갖 공작을 펴고 있다.
위 예문에서 '애송이'는 맞는 말일까요? 적지 않은 사람이 '애숭이'가 맞는 말 아니냐고 하는데요. '애송이'는 '어린 티가 남아있는 사람이나 물건'을 뜻합니다. 비슷한 말로 '어린이' '아이'가 있어요. 예를 들면 '그는 이제 막 코밑에 거뭇거뭇 수염이 나는 애송이 청년이다'와 같이 써요. 또 '하는 행동이나 말투가 수준 이하인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너 같은 젖비린내 나는 애송이는 상대 안 해'와 같이 쓸 수 있지요.
▲ /그림=정서용
그런데 '초기에는 그를 애숭이라고 깔보았다' 등과 같이 많은 사람이 '애숭이'라고 잘못 쓰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애송이'는 'ㅏ, ㅗ, ㅐ'가 짝을 이루어 모음조화를 잘 지킨 단어입니다. 그러니 모음조화가 지켜지지 않은 '애숭이'라는 표현은 잘못이라는 것을 꼭 알아두세요. 다만 북한에서는 우리와 달리 '애숭이'를 표준말로 삼고 있답니다.
〈예문〉
―2년 차 애송이 선수라고 무시당했다.
―"애송이라고 깔보다간 큰코다칠 수 있어."
―애송이 밤나무인데 벌써 커다란 밤송이가 많이 달렸다.
류덕엽·서울 양진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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