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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상 첫 4연패 축포 속 ‘라이언 킹’ 떠나보냈다

by 최만섭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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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상 첫 4연패 축포 속 ‘라이언 킹’ 떠나보냈다

대구FC 2대0으로 꺾고 우승… 통산 8번째로 역대 최다 기록

주형식 기자

송원형 기자

입력 2020.11.01 21:10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꺾고 프로축구 K리그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한 전북 현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트로피를 높이 든 이동국은 이날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뒤 은퇴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부) 사상 첫 4연패(連覇)까지 후반 추가 시간 3분이 남았다. 1만251명이 모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엔 박수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녹색 우비를 입은 전북 현대 팬들은 쉴 새 없이 내리는 가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섰다. 처음 홈 경기장을 찾은 전북 구단주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박수부대’에 가세했다.

전북 현대가 1일 안방에서 열린 리그 최종 27라운드에서 대구FC를 2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4년 창단한 전북은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성남FC(과거 성남 일화·7회)를 제치고 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은퇴 전 풀타임 이동국, ‘리틀 이동국’ 멀티골

이날 경기는 ‘라이언 킹’ 이동국(41)의 은퇴 무대였다. 그는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통산 548경기에서 리그 역대 최다골(228골)을 넣었다. 2009년부턴 전북 유니폼을 입고서 리그 8회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의 마지막 경기를 보려는 열성팬 때문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엔 정가의 약 10배(약 10만원)에 달하는 암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 후 다리를 절뚝일 정도로 사력을 다했다. 전반 20분엔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을 기억하기 위해 팬들이 2분간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동국의 전매특허인 발리슛이 골대를 벗어날 때마다 탄식이 터져 나올 정도로 팬들은 그의 마지막 골 세리머니를 기대했다. 그는 경기 후 “해피엔딩으로 끝나 동료에게 감사하다. 계속 우승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진 은퇴식에서 그의 등 번호는 구단 사상 첫 영구 결번이 됐다.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지도자로서 전북 감독까지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경기장에 온 정의선 회장 -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동국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국을 떠나보낸 날, 전북 팬들은 새로운 공격수의 골 행진을 지켜봤다. ‘리틀 이동국’이라 불리는 조규성(22)이 전반 26분 헤딩골, 13분 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조규성은 “이동국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연속 2위 울산, FA컵서 복수 노린다

같은 날 2위 울산 현대는 홈에서 광주를 3대0으로 눌렀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현대가(家) 형제인 전북에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 선두를 지키다 최종전에서 포항에 패해 2위에 머물렀던 울산은 올해 역시 선두를 지키다 지난 25일 전북에 덜미가 잡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미 리그 최다 준우승팀이었던 울산은 준우승 횟수만 ‘9’로 늘렸다. 울산 문수축구장에 “2위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현수막을 내건 울산 팬들은 전반 34분 윤빛가람, 전반 36분 주니오의 연속 골이 터질 때만 해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추며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전북도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반전엔 조용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마무리를 잘했다. 준우승해서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신 “전북과의 (전력) 차이는 좁혀졌다. 전북과의 FA컵 결승(4·8일)에서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또 생존···제주, 1년 만에 1부 복귀

‘생존왕’ 인천은 지난 31일 FC서울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 리그 최하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인 부산 아이파크는 같은 날 성남에 1대2 역전패를 당하며 10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2015년 이후 올해 5년 만에 1부 리그에 복귀했던 부산은 승격 1년 만에 K리그2(2부)로 강등됐다.

한편,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날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를 3대2로 누르고 승점 57(17승6무3패)을 확보,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리그 우승과 함께 1년 만의 1부 승격을 확정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2013년 승강제(승격·강등) 도입 후 광주FC(2014년), 성남(2018년)에 이어 올해 제주에 이르기까지 리그 최초로 세 차례나 소속팀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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