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일군 안목에 놀랐다” 이건희 추모 열기
김현수 기자 , 서동일 기자 , 홍석호 기자 입력 2020-10-27 03:00수정 2020-10-27 05:11
공유하기닫기
취업난 젊은층, 리더십 재조명
“초일류 정신 기립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26일 오후 대구 중구 인교동에 위치한 옛 삼성상회 건물 앞에서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과 주민들이 고인을 기리는 추모식을 열었다. 이곳은 이병철 창업주가 1938년 삼성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대구=뉴시스
“예전엔 아버지 잘 만난 재벌 2세쯤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글로벌 기업을 만든 총수의 안목이 눈에 들어왔다.”
26일 서울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나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 등에선 전날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리더십을 조명하는 글들이 줄줄이 달렸다. “운이었을까, 통찰이었을까. 반도체 진출의 진실이 정말 궁금하다”라거나 “착한 기업, 나쁜 기업의 프레임은 이분법적이다. 기업이 돈 많이 벌어서 일자리 많이 만들어주면 그게 착한 기업”이란 글이 눈에 띄었다.
이 회장이 별세한 지 이틀째. 재계와 학계,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이건희 신드롬’이 다시 불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층 사이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취업난에 지친 젊은 층에는 고인의 ‘초일류 성공신화’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관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반도체를 비롯해 여러 제품에서 대한민국 경제계의 위상을 높였고 실질적으로 국가의 부를 만드는 데 기여하셨다”고 추모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홍석호 기자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朝鮮칼럼 The Column] 부동산 정책 성공 원하면 다주택자 먼저 살려라 (0) | 2020.10.28 |
---|---|
집값 안올라도 반포 보유세 5년뒤 2.2배… 전문가 “조세저항 클것” (0) | 2020.10.28 |
한국도 1등 할수있다, 그걸 보여준 이건희 (0) | 2020.10.26 |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구례의 국숫집은 어떻게 맛집이 되었나 (0) | 2020.10.22 |
[사설] 월성 1호 폐쇄 주역은 결국 文, 왜곡 조작이 탈원전뿐이겠나 (0) | 2020.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