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영상] 文 “조사 결과 기다리자”… 유족 “마지막 녹취-동영상부터 공개하라” /head>
본문 바로가기
문재인을 단죄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영상] 文 “조사 결과 기다리자”… 유족 “마지막 녹취-동영상부터 공개하라”

by 최만섭 2020. 10. 6.
728x90

[영상] 文 “조사 결과 기다리자”… 유족 “마지막 녹취-동영상부터 공개하라”

조유미 기자

입력 2020.10.06 16:09

 

 

서해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뒤 불태워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이 보낸 편지가 공개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해경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했다. 그러나 숨진 공무원의 형은 “이건 그냥 일주일만에 종결되는 사안이다. 지금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뭘 조사하는지…”라며 “우리가 (동생 사건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하는 거나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숨진 공무원 이모씨의 친형 이래진(55)씨는 유족을 대표해 6일 국방부에 ‘북한군 대화 감청 녹음파일과 시신 훼손장면 녹화파일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친동생, 아버지, 남편의 생전 마지막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이날 유족 측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종합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요구를 하며 “국방부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 기밀을 분류한다”며 “하지만 이 둘을 보호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이 ‘왜 보호하지 못했느냐’ 물었을 때, 군사 기밀을 이유로 대답하지 않는 건 군사 기밀의 존재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유족들이 정보공개를 청구한 자료는 북한군의 대화를 감청한 오디오 녹음파일과, 피살 공무원의 시신을 훼손시키는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 녹화파일 2가지다.

 

유족 측은 “감청 자료를 들어보면 사망한 공무원이 실제 월북 의사를 표시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북한군의 총구 앞에서 진의(眞意)에 의해 월북 의사표시를 한 게 맞는지 전후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유족 측은 지난달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1분까지의 감청 자료, 같은날 오후 10시 11분부터 10시 51분까지 시신을 훼손하는 녹화 파일 공개를 요구했다.

 

정보공개법에 따라 국방부는 청구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부득이한 사유로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없을 땐, 기간이 끝나는 날의 다음 날부터 10일 범위에서 공개 여부 결정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사진/ 2020년 10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방부종합민원실 앞에서 북한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국방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앞두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장련성 기자

이날 이래진씨는 피살 공무원의 아들 이모군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필로 쓴 손편지를 낭독하며, “조카에 대한 악성 댓글을 멈춰 달라”고도 호소했다. 전날 공개된 편지에는 “대한민국 공무원이었고 보호받아 마땅한 대한민국 국민이었다”며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얼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쓰여 있다.

 

그는 “어제 이 편지를 처음 보고 눈물을 다 흘렸다. 오늘 이 편지를 낭독할 때 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만큼 제 마음가짐과 생각이 단단해졌다”면서 “월북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는 월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겠다”고도 했다.

 

또 “저는 괜찮지만, 조카가 벌써 악성 댓글들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신의 아들, 딸이 그런 사고를 당했다면, 이런 엄청난 댓글들로 공격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상당히 많이 갖고 계시는데 제발 가슴에 비수 꽂히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 나는 상관없는데 어린 조카나 가족들이 상당히 힘들어한다”며 “저는 이미 트위터와 소셜미디어에서 공격을 받고 있지만, 어떤 공격을 받더라도 동생의 명예를 훼복하고 진상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

 

 

조유미 기자

 

조선일보 조유미 기자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