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도 北韓쪽으로 고정 검토… 평택 배치유력, 대구·왜관도 거론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사드 레이더(AN/TPY-2 레이더)는 조기에 적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전진 배치(Forward Based)용과, 적 미사일 낙하 단계에서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을 유도하는 종말 단계 요격용이 있다. 탄도미사일은 상승-중간-종말(하강) 단계를 거치는데 사드는 종말 단계 중 40~150㎞ 사이의 고도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하게 된다.
전진 배치용 레이더는 최대 탐지 거리가 2000㎞에 달하지만 종말 단계 요격용은 최대 1000㎞(유효 탐지 거리 60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배치돼 있는 2기의 사드 레이더는 전진 배치용이다. 한·미 양국군은 이 중 탐지 거리가 짧은 종말 단계 요격용 배치를 추진 중인데 이는 우리 군의 이지스함 레이더(최대 1000㎞)와 비슷하거나 짧은 것이다. 탐지 거리가 600㎞일 경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와 베이징 등 중국 내륙 감시는 불가능하다.
군 당국은 레이더 탐지 방향도 중국 쪽이 아닌 북한 쪽으로 고정시켜 놓겠다는 계획이다. 사드 레이더 탐지 각도는 45~ 120도여서 레이더가 북한 쪽을 향할 경우 중국 쪽 탐지는 어렵다. 레이더 방향을 바꿀 수는 있지만 여기에는 시간과 돈이 든다. 주한 미군 배치가 검토되고 있는 사드 1개 포대는 1기당 8발의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발사대 6기(미사일 48발), AN/TPY-2 레이더, 화력 통제 및 통신 장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용은 1조5000억~2조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한·미 양국군이 사드를 배치할 위치(미군 기지)도 이미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주한 미군의 중추인 평택
기지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대구·왜관 등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사드 레이더는 송수신 소자(素子)가 2만5344개에 달해 2.4~5.5㎞ 내에 있는 차량과 항공기의 전자장비를 훼손할 정도로 강력한 전파를 쏘아대 안전지대를 설치해야 한다. 한 소식통은 "한·미 양국군이 사드 레이더의 안전지대를 감안해 배치 기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