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윤석렬 취임-2022년 5월 10일

尹대통령, 취임 경축 국회 연회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

최만섭 2022. 5. 11. 04:53

尹대통령, 취임 경축 국회 연회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

입력 2022.05.10 20:58
 
 
 
 
 
윤석열 취임식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가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5부 요인’과 외교 사절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윤 대통령과 전국 각 지역에서 올라온 술을 나누며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연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 /뉴스1

이날 연회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자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여영국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행사에 참석했고,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외교단장 겸 주한 가봉대사도 외빈을 대표해 자리에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기쁜 날이지만, 저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정치적 승리의 날도 아니고, 제가 몸담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승리의 날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가 평화적으로 다시 한번 정권 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적 정권 교체가 거듭될수록 우리 민주주의는 내실을 더해가고,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국내적 위기와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되게 돼 있다”며 “그래서 오늘은 국민 모두와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자유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여러 헌법 기관장들, 국민과 함께 튼튼하게 지키고 더 발전시켜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자유민주주의 인권 국가,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당당한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축연회 건배주로는 6개 지역에서 온 전통술이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입상주다. ▲허니문(경기 양평)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강원) ▲샤토미소 로제스위트(충북) ▲붉은진주 머루와인(전북) ▲다래와인 스위트 3004(경남) ▲니모메(제주)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취임준비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헤드 테이블 건배주인 ‘허니문’은 남녀가 하나 돼 새롭게 인생의 여행을 시작한다는 의미”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여정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5부 요인이 돌아가며 건배 제의를 했고, 윤 대통령 부부는 잔을 부딪치며 화답했다. 김 여사는 취임식 때 입었던 흰색 원피스 차림에 흰색 장갑을 끼고 있었다. 건배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남북이 평화의 강을 넘는 시대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취임하면서 설계한 여러 일들이 성공적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했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은 “세계 평화와 인류에 이바지하는 자유 민주 국가를 꼭 이뤄달라”고 했고,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새 정부의 성공 국민과 함께”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건배사 발언을 하다가 “통합이라고 하는 큰 포부를 가지고 출발하는 ‘문재인 정부’가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를 문재인 정부로 바꿔 말하는 말실수를 한 것이다. 김 총리는 뒤이은 발언에서도 “오늘 이 모임이 우리들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그런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 대한민국과 문재인 정부의...”라고 말했다가 이내 “죄송하다. 제가 문재인 정부 총리가 되다 보니까 문재인이 입에 익어서 그러니 용서 바란다”라고 말했다.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나왔고, 윤 대통령도 웃으면서 격려 박수를 보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