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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 당선-2021.11.05

입 거칠어진 윤석열 “李가 막 던지는 공약은 부도어음”

by 최만섭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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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거칠어진 윤석열 “李가 막 던지는 공약은 부도어음”

연일 對與 강성발언 ‘지지층 결집’ 노려

대구·영주=김승현 기자
입력 2021.12.31 03:5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월 30일 대구시당에 도착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30일 대구를 찾아 더불어민주당을 “완전히 망가진 정당”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향해서는 “표를 얻으려 공약을 막 던지는 어음 정치를 하는데 결제되는 걸 본 적 없는 ‘부도 어음’”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경북 안동을 찾아서는 현 정권 주류 세력에 대해 “무식한 삼류 바보들”이라고 했고, 이 후보를 향해서는 “같잖다”라고 했다. 윤 후보가 대여(對與) 발언 수위를 한층 공세적으로 끌어올리자 정치권에선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선명성을 강화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수세에 몰리니 거친 말로 정쟁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깡통” “나치의 괴벨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를 읽었는데 어떤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국민을 똑같이 섬기겠다 해놓고 국민을 갈가리 찢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脫)원전이 아무 문제 없다더니 선거 끝나자마자 전기·가스 요금을 줄줄이 올린다 하고 대구 코로나 창궐 때 시민과 의료진이 힘겹게 이룩한 성과를 ‘K방역’이라는 치적(治績)으로 홍보했다”며 “참으로 뻔뻔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공약을 걸핏하면 번복한다면서 “아침에 하는 말과 저녁에 하는 말이 다른 사람과 대선을 치른다는 건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시시각각 변하는 변신술이 참 재미있기도 하면서 국민을 짜증 나게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를 또다시 ‘확정적 중범죄자’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중범죄로 얻은 돈을 갖고 대통령을 만드는 데 안 쓰겠는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라며 “정권 교체를 못 하면 대장동에서 벌어들인 돈을 하나도 환수 못하고 (이 후보가) 저 돈 갖고 배 두들기며 호의호식하는 것을 눈뜨고 봐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선 문 대통령과 이 후보를 묶어 ‘문재명’ 집권 세력이라고 공격했다.

K호미 이렇게 만드는군요”… 영주대장간 방문 -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후보가 30일 경북 영주시 ‘영주대장간’을 방문해 석노기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석 대표가 만든 호미는 미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 아마존에서 ‘혁명적 원예용품’이라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와 현 여권 세력을 겨냥한 윤 후보의 강성 발언에는 지지층 결집을 통해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하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전날 안동에서는 “(현 정권이)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 정치를 해서 경제, 외교·안보를 전부 망쳐놨다” “무능과 불법을 동시에 하는 엉터리 정권”이라고 했다. 그는 “권위주의 독재 정부는 국민 경제를 확실히 살려놨는데 이 정부는 뭐 했냐” “대선도 필요 없고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는 말도 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 방문 이틀째인 이날도 대구~광주 달빛내륙 철도 건설,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소 설립 등 지역 개발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대구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대구는 늘 저를 밀어주고 저의 오늘을 만든 곳이기 때문에 믿음이 강하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석방을 아주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 박 전 대통령 건강이 회복되면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구 국립 신암선열공원과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 전적지도 찾았다. 윤 후보는 다부동에서 “6·25 때 훈련도 받지 않고 자유민주국가를 지키려고 전쟁에 뛰어든 젊은이처럼, 저 역시 정치 훈련 받지 않았지만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물러설 곳이 없다. 내가 선두에 설 테니 후퇴하면 나를 쏴라’고 했던 고(故) 백선엽 장군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긴다”며 “정권 교체로 자유민주주의를 확실히 지켜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얕은 수준의 표 결집을 겨냥해 장삼이사가 싸움장에서나 할 법한 입에 담기 힘든 거친 말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네거티브에 주력할수록 나치의 괴벨스가 떠오른다”고 했다. 윤건영 의원은 “제1 야당 후보가 최소한 품격은 지켰으면 좋겠는데 많이 궁하고 어려운가 보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모두 출연했던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언급하며 “간접적으로 꽉 찬 사람과 깡통인 사람이 구분된 거라고 본다”고 했다.

 

 

 
정치부에서 외교부와 총리실, 감사원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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