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우린 실용주의… 중도·합리적 진보 인사 모시겠다
尹직속 새시대委 출범, 김한길 함께 ‘외연확장’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가 12일 현판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새시대준비위는 대선 선거대책위와는 별도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직속 기구로 설치됐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새시대준비위 사무실 현판식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실사구시·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정권 교체가 시대정신이고, 정권 교체를 실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 후보뿐”이라고 했다. 새시대준비위는 당적(黨籍)에 관계없이 다양한 진영의 인사를 영입해 윤 후보 외연 확장과 집권 후 지지 기반 조성 작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방안을 연구하는 조직도 둘 것이라고 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새시대준비위 현판식에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새시대준비위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 인사들을 다 모실 것”이라며 “우리 선대위도 보수도 진보도 아닌,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의 실용주의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시대준비위는 아직 국민의힘에 참여하기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을 다 받아들여 국민이 원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새시대준비위는 국민의힘 입당을 주저하는 사람에게도 참여를 허용하기로 하고 국민의힘 당적 보유 여부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현판식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론은 정권 교체”라며 “윤석열의 정권 교체를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2013~2014년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 위원장이 윤 후보를 돕게 된 핵심 이유로 ‘정권 교체’를 꼽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새시대준비위 역할에 대해 “선대위가 하는 일과 차별화해서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지지율이 정권 교체 여론에 못 미치는 상황에 대해 “그 간극을 줄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했다. 정권 교체를 바라지만 아직 국민의힘 지지를 결심하지 못한 중도·호남 유권자들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새시대준비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14년 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인연이 있다. 2016년 총선 때는 안 후보가 창당한 국민의당 상임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윤·안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 더 큰 승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 측근 인사는 “중도·호남 외연 확장과 야권 선거 연합을 추진함과 동시에 윤 후보가 집권하면 맞게 될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을 운영하기 위한 기반 마련도 새시대준비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에 대비한 협치 기반 조성 작업을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새시대준비위는 산하에 7개 본부를 두기로 했다. ‘진상(眞相)배달본부’와 ‘깐부찾기본부’ 등을 통해 윤 후보 생각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하고 이른바 ‘깐부(같은 편) 맺기’로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청년·여성을 대변할 본부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비전을 준비하는 본부도 둘 계획”이라고 했다. 무소속으로 있다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최명길 전 민주당 의원 등이 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위원장 아내인 배우 최명길씨도 물밑에서 위원회 홍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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