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81년생 최수연이 이끈다… 신임 CEO에 MZ여성 발탁

최만섭 2021. 11. 18. 04:11

 

네이버, 81년생 최수연이 이끈다… 신임 CEO에 MZ여성 발탁

최고재무책임자엔 43세 김남선 내정

입력 2021.11.17 17:31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내정자 /네이버

네이버가 새 사령탑으로 1981년생 여성 CEO(최고경영자)를 선택했다.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40)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새 대표로, 김남선(43) 글로벌인수합병 전담 책임리더를 최고재무책임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다 네이버에 합류한 지 채 1~2년밖에 되지 않은 외부 인사다.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재발 방지 대책과 경영 쇄신을 약속한 네이버는 두 내정자를 중심으로 트랜지션 태크스포스(TF)를 꾸려 연말까지 차기 글로벌 경영 계획과 인사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벤처 문화를 잃어간다는 비판을 듣던 네이버가 MZ세대를 대표로 선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는 것”이라며 “두 내정자는 해외 인수⋅합병 전문가로 네이버의 글로벌 진격을 예고한다”고 했다.

최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81년생으로, 2005년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하고 NHN(옛 네이버) 홍보마케팅 팀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0년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법무법인 율촌에서 M&A(인수⋅합병) 업무를 담당하다 2019년 네이버로 돌아왔다.

 
네이버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 내정자(왼쪽)와 최수연 CEO 내정자 /네이버

최 신임 대표는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맡고 있는 이해진 창업자를 보좌하며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의 법률 검토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새 CEO 선임은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내려는 이해진 창업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현 한성숙 대표가 서비스 기획통이었다면 최수연 대표는 글로벌 인수⋅합병 전문가”라고 했다.

네이버 금고지기이자 투자 총괄 담당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는 김남선 IR실 전무가 내정됐다. 서울대 재료공학과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김 내정자는 유명 사모펀드 맥쿼리 출신의 인수⋅합병 전문가다.

2019년 SK텔레콤이 2조9700억원에 ADT캡스를 인수하는 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오래 공을 들인 끝에 지난해 8월 김 내정자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CFO 산하 글로벌 인수⋅합병 전담 조직인 ‘성장과 북극점(Growth&Truenorth)’을 이끌며 올 초 북미 웹툰·웹소설 왓패드 인수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 인도특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