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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남욱 ‘대장동 수익모델’, 2013년 위례에서도 써먹었다

by 최만섭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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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남욱 ‘대장동 수익모델’, 2013년 위례에서도 써먹었다

[대장동 사업 논란] 위례신도시로 수익 대장동서 판 키웠나

김승재 기자

입력 2021.09.25 03:00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 발표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 후보 뒤편으로 일부 도민들이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라는 표말을 들고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관련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2015년 본격 추진된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해 1000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천화동인 1~7호 소유자 7명 중 2명이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대장동 사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참여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2013년 위례신도시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에선 “위례신도시 사업으로 이익을 거둔 이들이 대장동에서 판을 키워 더 큰 이익을 추구한 것 아니냐”며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3년 위례신도시 공동 주택 개발 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을 시행할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푸른위례)를 설립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년 뒤 대장동 개발 사업 때 민간 사업자와 공동으로 출자해 ‘성남의뜰’을 만든 것과 같은 방식이다. 푸른위례는 성남 수정구 창곡동에 있는 A2-8블록(6만4713㎡) 토지를 사들여 총 1137가구 아파트를 건설·분양했다. 푸른위례 자산관리사(AMC)는 ‘위례자산관리’라는 신생 회사(지분 13.5%)가 맡았는데 이것도 화천대유가 지분 1%를 갖고 대장동 사업 SPC인 성남의뜰 자산관리사로 참여한 것과 유사하다.

위례자산관리 법인 등기부를 보면 사내이사로 정모·김모씨가 등재돼 있다. 이들은 2년 뒤 대장동 개발에 투자자로 참여한 남욱 변호사·정모 회계사와 각각 주소가 같다. 정씨와 남 변호사, 김씨와 정 회계사가 가족 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와 5호 소유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는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위례투자2호(정씨), 위례파트너3호(김씨)라는 신생 회사 사내이사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가 같은 주소지를 사용한 것처럼 위례자산관리와 위례투자 1~2호, 위례파트너 3호도 주소가 같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장동 개발에서 천화동인 1~7호가 SK증권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성남의뜰 지분 6%를 갖고 1000배가 넘는 배당 수익을 올렸듯이 위례투자 2호, 위례파트너 3호 등을 통해 푸른위례 지분을 소유하고 배당받았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푸른위례에는 증권사 4곳이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투자했다.

 

남 변호사가 소유한 천화동인 4호 출자금은 8721만원, 정 회계사의 천화동인 5호 출자금은 5582만원이다. 이들이 최근 3년간 성남의뜰에서 받은 배당금은 각각 1007억원과 644억원이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가족인 정씨와 김씨가 위례신도시 개발에 참여해 얻은 수익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푸른위례는 2017년 3월 분양 등으로 발생한 수익 306억원을 배당했는데 성남도시개발공사 몫은 150억7500만원이었다. 이 때문에 나머지 150여억원 중 얼마가 이들에게 배당됐을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제기해온 김진욱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성남시 인근의 의왕시에서도 민관 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데, 대장동 사업의 화천대유 같은 자산 관리 회사나 천화동인 같은 존재는 발견되지 않는다”며 “이는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화천대유에 부여한 권리와 이익이 없었어도 사업 추진이 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김승재 기자

 

tuf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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