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로 선언한 일본, 10년내 원전비율 6→22%로
[탄소 제로30년 전쟁] [5]
입력 2021.06.26 03:00
일본도 2050년까지 탄소 제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자신의 첫 국회 연설을 통해 ’2050년 탄소배출 제로(0)’ 비전을 핵심 정책으로 선언했다.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3년(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 대비 46% 감축하고, 2050년엔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일본의 규슈 지방 가고시마현의 센다이 원전 /AP뉴시스
지난 18일엔 탄소 제로 사회를 위한 범정부 로드맵에 해당하는 ‘탄소 중립 그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엔 2030년 중반까지 판매되는 승용차 신차 모두가 전기차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선박·항공기의 친환경 연료 전환을 추진하는 등 총 14개 분야의 주요 목표가 담겨 있다. 이와 관련된 산업 연구를 위해 2조엔 규모의 기금도 창설하기로 했다.
이 중에서 일본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에너지 공급 대책이다. 2050년에는 신재생에너지에서 전력 수요 50~60%를 충당하고, 10%는 수소·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한 대체 기술을 통해 얻는다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원 중 해상 풍력을 통해 2030년까지 10GW, 2040년까지 30~45GW를 얻겠다는 중간 목표도 내놓았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겪었지만 탄소 제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원자력발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은 2050년까지 원전 비율을 7%로 줄이겠다는 구상이지만, 일본은 거꾸로 원전 비율을 2019년 6%에서 2030년 20~22%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2050년에도 화력과 원자력을 통해 전력 30~40%를 공급받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중단됐던 원전을 재가동하고, 빌 게이츠가 주목하는 SMR(소형 모듈 원전)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화력발전에는 이산화탄소(CO2)를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기술(CCUS)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은경 기자
국제부 최은경 기자입니다.
'문재인을 단죄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념이 나라 망쳐"···최재형, 대선출마 배경엔 김오수 있다 (0) | 2021.06.26 |
---|---|
프랑스 “미래에도 원전이 핵심” 재생에너지와 양날개 전략으로 (0) | 2021.06.26 |
獨은 국민합의라도 거쳤지만, 우리는 정부 독주로 탈원전 (0) | 2021.06.26 |
탈원전 완료 1년 앞두고… 독일 감사원, 전력 부족사태 경고 (0) | 2021.06.26 |
[강천석 칼럼] ‘솔직하고 열정적이며 결단력·국제감각 갖춘 김정은’? (0) | 2021.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