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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더는 숨고싶지 않다"…야권은 '6.11' 이후 점친다

by 최만섭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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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더는 숨고싶지 않다"…야권은 '6.11' 이후 점친다

[중앙일보] 입력 2021.05.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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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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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검찰총장이 오기도 전에 정치 행보를 하는 건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서도, 검찰 조직을 위해서도 도리가 아니라고 하더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26일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 후임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 여부 및 시기가 향후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 인사는 “윤 전 총장이 구체적인 정치 선언 시기에 대해선 아직 말이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지난 3월 4일 사퇴한 윤 전 총장은 지금까지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심지어 스스로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적도 없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앙포토

 
그러는 사이, 그의 행보에 대한 추측성 발언·보도가 계속 나오면서 혼란은 커지고 있다. 이날도 “6월 초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출사표를 낼 것”이란 보도가 나왔는데, 윤 전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총장 지지모임을 결성한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 정치 선언을 할 것”(YTN 라디오)이라고 했는데, 이 역시 사견을 전제로 한 발언이었다.
 
윤 전 총장의 물밑행보가 길어지자 “이제는 메시지를 낼 때”(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국민은 실제로 움직이는 걸 봐야지. 안 그러면 지지도가 정체된다”(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는 등 공개 행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차기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윤 전 총장은 알맹이는 빼고 예쁜 포장지만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 지사와의 대선후보 양자 대결에서 처음으로 패한다는 여론조사 결과(13일 한국갤럽 발표)나 야권에서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을 부각하는 것도 윤 전 총장의 ‘잠행 피로감’에 따른 역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오랜 칩거가 궁금증이나 신비감을 넘어 이제는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가기 전 입장을 밝히고있다. 임현동 기자

 
이에 윤 전 총장의 본래 임기가 7월 24일이라며 지금 대선 수업 중임을 강조해 온 윤 전 총장 주변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해야 할 시기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도 ‘더는 숨바꼭질 하듯 숨어 지내는 것을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통화를 했다는 야권 관계자도 “지금보다는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출마 선언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는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의원은 최근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 의사를 여러 방법으로 확인했다. 7월 대선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는 결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모략과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페이스북)고 대응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윤석열 "더는 숨고싶지 않다"…야권은 '6.11' 이후 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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