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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코로나 시대, 포퓰리스트는 참혹한 실패”

by 최만섭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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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포퓰리스트는 참혹한 실패”

11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글로벌 리더 160명 ‘온라인 화상회의’

이용수 기자

한경진 기자

이기우 기자

입력 2020.11.11 23:59

 

“포퓰리스트들은 코로나 상황에서 참혹한 실패를 겪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조선일보사가 11일 화상 회의(웨비나) 방식으로 개최한 제11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여한 글로벌 리더들은 미증유의 위기를 돌파할 지도자의 자질로 ‘다양성과 포용의 리더십’을 꼽았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는 제11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가‘코로나 이후: 세상을 바꾸는 리더십, 새로운 100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11일 열렸다. 온라인 화상회의(웨비나) 형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정치 지도자, 기업인, 석학 등 160여 명이 참여해 코로나 이후 인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지혜를 모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헬레 토르닝슈미트 전 덴마크 총리,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드니스 러더퍼드 3M 부회장,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수브라마냠 자이샹카르 인도 외교장관, 톰 핑크 베어링 전 회장, 킴 캠벨 전 캐나다 총리,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로버트 스미스 이퀴티파트너스 CEO,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후이링탄 그랩 공동 창업자, 그라사 마셸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부인,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정세균 국무총리.

덴마크 최초 여성 총리인 헬레 토르닝슈미트 전 총리는 “전문가 그룹, 소수·야당 의견을 무시하는 ‘스트롱맨’ 리더십은 위기 극복에 역효과만 일으켰다”며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유일 여성 총리인 킴 캠벨 전 총리는 “지금까지도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슬픔과 공감의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리더가 있다는 사실이 끔찍하고 비극적”이라며 “엄마처럼 포용력 있는 여성 리더들의 지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고 했다.

 

미 대선 1주일여 만에 열린 이번 ALC는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 브레인들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나보는 기회였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국 견제용 안보 구상 ‘아시아 회귀 전략’을 설계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차관보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의 질서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맞서 한국·일본 등 역내 동맹과의 결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장관을 지낸 존 햄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은 “동맹을 가치 중심적으로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한·미 방위비 문제도 부드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한·미는 미군의 한국 주둔의 존재 이유와 가치 그리고 발전 방향에 대해 좀 더 솔직히 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중국이 강력 반발해온 미사일 방어 체제(MD)와 관련, “(북핵 위협에 맞서) 미사일 방어 전략에서 미국, 한국, 일본이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을 국제 무대에 데뷔시켜선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미 정권 교체기의 한반도 상황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현 시점에 도발을 감행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바꾸려고 한다면 그것은 가장 불행하고 현명하지 않은 행동이 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이후: 세상을 바꾸는 리더십, 새로운 100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ALC에는 글로벌 리더와 석학, 기업 CEO 등 160여 명이 참여했다.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총 60여 세션이 모두 온라인 화상 회의로 진행됐다.

 

빈곤종식·환경보호, 유엔과 함께 희망의 축구공 패스

“SDG를 달성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 공을 받고, SDG 달성에 함께해 주세요.”

11일 조선일보 미술관 1층 스튜디오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이렇게 말하며 형형색색의 축구공을 화면으로 던졌다. 노르웨이에서 날아온 축구공은 사회자를 거쳐 스크린 앞에 서 있던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에게 전달됐다. “조선일보는 1등 신문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한 방 사장은 축구공을 옆에 서 있던 ‘미스터트롯’ 스타 김희재, 정동원에게 건넸다. 김희재는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기 전에는 저도 평범한 대학생이었다”며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예선전에서 ‘보릿고개’를 부르며 배고픔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알았다. 배고픔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동원은 이어 “아미나 총장님! 공 받으세요!”라며 건네받은 축구공을 앞으로 힘차게 던졌다. ‘유엔 SDG 축구공 릴레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오슬로에서 서울로 온 희망의 축구공 - 11일 열린‘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 축구공 전달 릴레이’가 막을 올렸다. 빈곤 종식, 기후변화 대응 등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류 목표가 담긴 축구공을 화상회의를 통해 전 세계로 이어주는 행사다. 이날 에르나 솔베르그(왼쪽) 노르웨이 총리가 노르웨이에서 던진 공은 시공간을 넘어 서울 중구 조선일보 미술관 건물(오른쪽)로 왔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미스터트롯’스타 김희재·정동원, 도영심 유엔 SDG 자문위원(왼쪽부터) 등이 건네받은 공은 이어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에게 전달됐다. /오종찬·이태경 기자

SDG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약자다. 2030년까지 빈곤 종식, 양질의 교육, 양성 평등, 기후변화 대응 등 목표 17개를 달성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지구촌의 약속이다. 2015년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 앞장서서 발표했다. 슬로건은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다(Leave no one behind).” 모든 인류가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정신이 깃들어 있다.

 

솔베르그 총리는 현재 유엔 SDG 자문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아 SDG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위원회에는 프로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마틸다 벨기에 왕비, 유엔 세계관광기구 스텝(ST-EP) 재단 도영심 전 이사장 등 전 세계 리더들이 참여하고 있다.

솔베르그 총리는 이날 조선일보가 주최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SDG 축구공 전달 릴레이’를 시작했다. SDG의 목표 17개가 그래픽으로 그려진 축구공을 온라인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차례로 이어가는 릴레이다. 보다 끈끈한 국제사회의 파트너십을 위해 고민하던 솔베르그 총리가 전 세계 리더들의 관심과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고안한 캠페인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190여 유엔 회원국 전체가 동참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각종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해온 조선일보가 SDG 릴레이의 첫 파트너가 됐다. 이날 정동원이 축구공을 보낸 ‘아미나 총장님’은 나이지리아 출신 아미나 J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이다. 이 축구공은 나이지리아를 거쳐 다시 다른 나라로 계속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도 전 이사장과 프로데 솔베르그 노르웨이 대사도 참석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화상을 통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 모두 굳은 의지를 발휘해야 한다”며 “이것이 팬데믹으로부터 인류가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방 사장은 이에 “함께 갑시다(We’ll keep walk together)”라고 화답했다.

 

이용수 기자 편집국 정치부 기자

 

 

 

 

한경진 기자 편집국 산업1부 기자

 

조선일보 유통팀 기자. 먹고, 입고, 사고, 마시고, 여행하는 일상 속 경제 뉴스를 다룹니다.

조선일보 유통팀 기자. 먹고, 입고, 사고, 마시고, 여행하는 일상 속 경제 뉴스를 다룹니다.

 

이기우 기자 편집국 사회부 기자

 

단정(端正)한 문장, 단정(斷定)하지 않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단정(端正)한 문장, 단정(斷定)하지 않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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