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주장 뒤집은 전관 변호사의 신용카드 내역
▲ [수원=뉴시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
金 “尹총장과 문상갔다고 들어”
실제 해당변호사는 그 시간에
사무실 옆 식당서 식사 밝혀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출신 A 변호사 주선으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어치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옥중 입장문의 진위를 의심케 하는 물증이 추가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이 자신의 폭로를 뒷받침하기 위해 “A 변호사로부터 ‘(검찰)총장님 모시고 상갓집 다녀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적었지만, 본보가 입수한 A 변호사의 카드결제 내역에는 같은 시간에 A 변호사가 사무실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문화일보가 입수한 A 변호사의 지난해 12월 2일 B 카드사 결제 내역을 보면 이날 오후 7시 47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빌딩에 위치한 한 순댓국집에서 8000원을 결제했다. 해당 빌딩은 A 변호사 사무실이 위치한 바로 옆 건물이다. A 변호사는 야근 후 이곳을 찾아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변호사는 B 카드사 신용카드만 이용한다고 한다.
같은 날, 같은 시간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있었다. 윤 총장은 그날 오후 6시 33분쯤부터 오후 9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소속 수사관 빈소를 지켰다. 김 전 회장 편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퇴근 시간대와 조리·식사 시간을 고려했을 때 A 변호사는 윤 총장과 장례식장에 간 이후 곧바로 나와 순댓국집에 갔다는 얘기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자필 문건에서 “A 변호사와 윤 총장이 엄청나게 가까운 사이구나 하고 신뢰하게 됐다”면서 A 변호사가 윤 총장을 모시고 수사관 상갓집을 다녀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A 변호사는 “당시 수사관 문상을 간 적이 없다”며 김 전 회장의 주장이 허위라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이 검사 술 접대 날짜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의 옥중서신 신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전날 김 전 회장 측은 “술자리 접대 관련자들의 포렌식 자료 등을 통해 유력한 날짜를 지목했다”고 알려왔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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